여러분은 ‘하얀 표범’을 아시나요? 눈처럼 새하얀 털을 가진 이 표범의 이름은 ‘눈표범’입니다.

눈표범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동물입니다. 주로 몽골, 중국 등의 고산지대에서 서식하고 있는 눈표범은 광업, 개발 등 서식지가 인간에 의해 파괴되기 시작하면서 멸종위기를 맞았습니다. 또한 표범의 가죽과 뼈를 의약품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에 의한 무분별한 사냥도 눈표범의 개체 수를 감소시켰습니다.

눈표범의 이름에 ‘눈’이 들어가는 이유는 하얀 털 때문이기도 하지만 눈표범이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 살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지구가 점점 따뜻해지는 기후 변화를 겪으면서 눈표범이 구를 눈밭의 면적이 적어진 것도 멸종위기의 이유 중 하나라고 합니다. 지구 평균 온도가 상승하면 눈이 많은 히말라야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온도 상승을 더 쉽게 체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만년설의 하한선인 설선이 점점 위로 올라가면서 눈표범들도 눈을 따라 점점 위로 올라가며 서식지를 찾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눈표범은 지난 2017년 멸종위기 등급이 위기등급(EN)에서 취약등급(VU)으로 격상되었습니다. 물론 멸종위기 등급이 조정되긴 했지만, 이것이 눈표범이 멸종위기에 처해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현재 눈표범은 전 세계 약 3,000마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마저도 계속해서 감소 추세에 있다고 합니다.

눈표범의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먼저 눈표범을 불법으로 밀렵하는 것을 금지해야 합니다. 눈표범 서식지 주변 지역 주민들의 의식을 개선시켜 더이상 멸종위기종인 눈표범을 사냥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인위적인 서식지 파괴를 막아야 하고, 자연적으로 설선이 더 위로 올라가지 않도록 기후 변화에도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 어렵다면 눈표범이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멸종위기 동물을 위해 앞장서는 단체 WWF에서는 눈표범의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눈표범의 새로운 서식지를 연구하거나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눈표범에 대한 교육을 하거나 캠페인을 벌이기도 합니다. 또 눈표범에 생태 추적 장치를 부착하여 그들의 생활을 연구하고 있기도 합니다.

한 생물의 멸종은 생태계 전반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것은 다시 말해, 한 생물의 멸종을 막으면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라져가는 눈표범과 무너져가는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우리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