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선택
durumis AI가 요약한 글
- 세계자연보전연맹의 멸종위기종 목록에 취약 등급으로 지정된 순록은 기후 변화로 인해 서식지가 따뜻해지면서 멸종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 순록은 추위에 적응된 동물로 따뜻해진 기온에 견디지 못하고 더위로 인해 목숨을 잃을 수 있으며, 먹이를 찾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또한 인간의 개발과 불법 사냥으로 인해 서식지가 감소하고 있으며, 순록의 멸종 위기를 막기 위해 여러 환경 단체들이 연구와 모금 활동을 통해 보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IUCN
크리스마스에 산타의 썰매를 끄는 루돌프로 유명한 동물, 바로 순록인데요. 순록은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종이라고 합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이 만든 멸종위기종 목록인 Red List에 취약 등급(VU)으로 지정되어 있는 순록은 추운 북쪽에서 서식하는 동물입니다. 주로 캐나다, 핀란드, 그린란드, 노르웨이 등의 북미 지역이나 북유럽 지역에 서식하는 루돌프는 서식지의 감소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입니다.
IUCN
기후 변화로 인해 순록의 서식지가 따뜻해지면 일단 순록이 적응을 해내지 못합니다. 순록은 추운 지역에서 사는 동물이기 때문에 추운 환경에서도 체온을 빼앗기지 않도록 오랜 시간 동안의 진화를 거쳐 왔습니다. 보온을 위해 털로 덮여 있는 코 끝과, 솜털이 빽빽하게 나 있는 모피, 그리고 체온 소모를 막아주는 작은 귀 등 순록의 몸은 완전히 추운 지역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기후 변화로 인해 순록의 서식지가 갑자기 따뜻해져버리면 순록은 더위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순록은 몸에 땀샘이 거의 없기 때문에 더위에 취약합니다. 또 기온이 오른 탓에 순록의 서식지를 찾아 온 모기에게 노출되면 온갖 질병에 감염될 위험도 있습니다. 실제로 스웨덴 북부의 라플란드는 영하 50도에 달하는 강추위 지방이었지만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오르며 라플란드의 순록 개체 수는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순록이 사는 극지방은 그렇지 않은 지방보다 더 큰 폭의 온도 상승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WWF Russia, © Dmitry Boldyrev
순록 서식지가 따뜻해지면 순록 자체가 견디기 힘들 뿐만이 아니라, 순록이 먹이를 구하기도 힘들어집니다. 순록은 추운 지역에서 나는 이끼 등의 식물을 뜯어먹으며 사는데, 기온이 올라가면서 서식지의 먹이를 구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순록은 눈 속에 덮인 이끼는 쉽게 뜯어먹을 수 있지만, 눈이 아닌 비가 내리게 되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비가 오면 땅이 얼기 때문에 이끼를 먹을 수 없게 되는 것인데요. 먹을 수 있는 먹이를 찾기 위해 순록은 심한 경우 100km까지도 이동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먼 거리를 이동해도 먹이를 찾지 못하면 순록은 굶어 죽게 되는데요. 2019년에는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에서 순록 200마리가량이 집단으로 아사하기도 했습니다.
IUCN
순록의 서식지는 인간의 개발을 통해서도 감소합니다. 순록이 서식하는 숲이 개간되면서 인간이 살 터전은 넓어졌지만 순록이 살아갈 터전은 줄어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순록을 사냥하는 일도 많다고 하는데요. 순록고기나 순록의 뿔을 노리고 불법으로 순록을 사냥하는 것입니다. 밀렵꾼들이 순록이 멸종위기종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고 불법 포획을 멈췄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IUCN
순록의 멸종 위기를 막기 위해 여러 환경 단체들은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First Nations은 순록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며 어미 순록과 어린 순록들을 보호하는 노력을 했고, 결과적으로 순록의 개체 수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WWF도 순록의 멸종 위기 사실을 알리고 모금 활동 진행을 통해 순록의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극심해져가는 기후 위기로 더이상의 동물들이 삶의 터전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