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이 들어있지 않은 제로 슈가 음료. 처음 나왔을 때는 호기심에 사 먹었지만, 이제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제로 콜라나 제로 사이다는 물론, 제로 맥주, 제로 아이스크림, 제로 과자, 제로 초콜릿, 제로 젤리까지 이 정도면 모든 음식이 제로 슈가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제로 슈가 음료는 어떻게 설탕 없이도 그렇게 단 맛을 낼 수 있는 것일까요?

제로 슈가 제품의 영양성분표를 보면 이 성분이 거의 빠지지 않고 들어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바로 ‘에리스리톨(Erythritol)’입니다.

에리스리톨은 과일이나 발효 식품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원료로, 제로 음료나 과자 등에서 단 맛을 내는 데 자주 쓰이는 성분입니다. 칼로리가 거의 없어서 사실상 식품에 표기될 때는 제로 칼로리로 표기됩니다. 되기 때문에 아주 극소량의 칼로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체내에 흡수되면 거의 대부분이 소변으로 그냥 배출된다고 합니다. 자일리톨과 비슷하게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하네요.

요즘 2 ~3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 당뇨병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의 젊은 세대는 과거와는 달리 어렸을 때부터 패스트푸드나 탄산음료, 과자에 노출되는 일이 잦았습니다. 그 식습관을 그대로 가지고 성장해 성인이 되어서도 간식을 섭취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늘어난 각종 프랜차이즈 카페로 당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졌고, 게다가 떡볶이와 같은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음식들이 유행하거나 치킨 등 튀긴 음식, 보기만 해도 당뇨에 걸릴 것 같은 탕후루 같은 음식들이 유행하면서 젊은 사람들의 식습관이 나쁘게 변화한 것이 젊은 당뇨병 환자의 증가 이유라고 거론되고 있습니다.

에리스리톨은 이런 당뇨병 환자들에게 대체당이 되어주었습니다. 혈당 수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설탕을 대체하는 성분으로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칼로리도, 설탕도 없는 에리스리톨, 과연 부작용은 없을까요?

무엇이든 과다 섭취하는 것은 부작용을 부르기 마련이죠. 전문가들은 에리스리톨을 과다 섭취하면 복부 팽만감, 설사, 메스꺼움 등이 유발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과다 섭취의 기준은 약 50g 정도라고 하는데요. 스프라이트 제로 500ml에 들어있는 에리스리톨이 1g이라고 하니 수십 캔을 먹지 않는 이상 과다 섭취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제로 슈거 탄산음료의 영양성분을 살펴보다보면 에리스리톨말고 다른 성분이 눈에 띄는데요. 바로 수크랄로스와 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입니다.

수크랄로스 또한 에리스리톨과 비슷하게 칼로리가 거의 없고, 충치 예방 효과가 있으며 당뇨병 환자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아세설팜칼륨도 대체당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수클라로스보다는 단 맛이 약하다고 합니다. 수크랄로스와 아세설팜칼륨 모두 에리스리톨과 마찬가지로 과다 섭취하지만 않으면 인체에 별 영향은 없다고 합니다.

아스파탐은 대체당 중 가장 단 맛을 내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아스파탐은 발암 물질 논란이 있었습니다. 2023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아스파탐을 발암 물질 2B등급으로 지정할 계획이라는 발표를 한 적이 있는데요.

발암물질 2B군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김치나 피클 등의 발효식품, 휴대폰의 전자파 등도 발암물질 2B등급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사실상 우리는 이미 2B 등급의 발암물질에 노출되어 있는 것과 다름 없죠. 지금은 제외되었으나 과거에는 커피도 2B 등급 발암물질에 해당했다고 합니다. 발암물질로 분류되기는 했으나 위험성이 그렇게 높지는 않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네요.

당뇨병 환자와 다이어터에게 한 줄기 빛이 되는 대체당. 안정성은 어느 정도 확인이 되었지만 너무 과다 섭취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 꼭 명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