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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umis AI가 요약한 글
- 오랑우탄은 ‘숲의 사람’이라는 뜻으로, 침팬지보다 사람과 더 많은 신체적 특징을 공유하고 높은 지능을 가진 동물이며, 모방 능력 또한 뛰어나다.
- 하지만 오랑우탄은 팜유 생산을 위한 숲 파괴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며, 현재 매일 25마리의 오랑우탄이 사라지고 있다.
- 팜유 생산으로 인한 오랑우탄 서식지 파괴는 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문제이며, 지속가능한 팜유 생산을 통해 오랑우탄과 숲을 보호해야 한다.
인간과 가장 닮은 동물은 무엇일까요? 원숭이? 침팬지? 고릴라?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그리고 인간은 모두 ‘사람과’에 속하는 동물입니다. 그중에서 침팬지는 사람과 DNA가 약 99% 정도 일치하고, 오랑우탄은 약 96% 정도 일치한다고 합니다. 반면 신체적 특징을 비교했을 때는 오랑우탄이 사람과 28가지 특징을 공유하고, 침팬지는 2가지 특징만 공유한다고 하는데요. 오랑우탄과 침팬지가 사람과 가장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IUCN
오랑우탄은 ‘숲의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사람’을 뜻하는 말레이어 ‘오랑(Orang)’과 ‘숲’을 의미하는 단어인 ‘후탄(Hutan)’이 합쳐져 만들어진 말인데요. 오랑우탄 수컷의 키는 150cm, 암컷은 120cm 정도로 인간보다 작지만 몸무게는 수컷이 80kg, 암컷이 50kg로 인간과 비슷합니다. 무리 생활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지낸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인간과 비슷하네요.
BBC Earth 유튜브 채널 ‘Attenborough: Amazing DIY Orangutans | BBC Earth' 영상 캡쳐
오랑우탄은 지능이 높은 동물로도 유명합니다. 이 영상의 오랑우탄은 특별한 훈련을 받은 것도 아닌데 사람처럼 양말을 빨고 있습니다. 설명에 의하면 빨래를 하는 사람을 따라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모방 능력이 정말 대단합니다.
BBC Earth 유튜브 채널 ‘Attenborough: Amazing DIY Orangutans | BBC Earth’ 영상 캡쳐
그 외에도 톱을 들고 나무를 자르는 오랑우탄,
Animalia 유튜브 채널 ‘Animalia's Orangutan Rambo loves her electric car’ 영상 캡쳐
운전하는 오랑우탄까지⋯ 이 정도면 사람이라고 봐도 될 것 같은데요.
IUCN
안타깝게도 오랑우탄은 세계자연보전연맹에 의해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현재 수마트라오랑우탄, 타파눌리오랑우탄, 보르네오오랑우탄은 멸종 위기 위급 등급(CR)으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멸종 위기 위급 등급(CR)이란 빠른 시간 내에 극심한 멸종위기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린피스에 의하면 오랑우탄 개체 수는 매일 25마리 씩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팜유’ 때문인데요. 팜유란 식물성 기름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대부분의 음식에 들어있기 때문에 팜유는 대량으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팜유의 최대 생산지가 오랑우탄의 서식지와 겹친다는 것인데요. 오랑우탄은 현재 동남아시아의 보르네오 섬과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 섬에 서식하고 있는데, 팜유의 최대 생산지 또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입니다. 팜유를 생산할 때 많은 양을 한꺼번에 생산하기 위해서 숲을 태워 농장을 만드는데요. 이 과정에서 오랑우탄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습니다. 숲을 태우고 열대우림을 파괴하는 행위는 오랑우탄뿐만 아니라 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위입니다.
Protect All Wildlife 유튜브 채널 ‘Sadness As An Orangutan Tries To Fight The Digger Destroying Its Habitat’ 영상 캡쳐
숲을 파괴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서식지를 잃은 오랑우탄이 나무 위에서 버티고 있는 안타까운 동영상도 전해졌는데요. 이 영상에서 오랑우탄은 결국 포크레인과 충돌해 바닥으로 떨어지고 주위 사람들에게 마취총을 맞게 됩니다. 인간에 의해 잔인하게 서식지를 잃고 마취총까지 맞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IUCN Issues brief - Palm oil and biodiversity, https://www.iucn.org/resources/issues-brief/palm-oil-and-biodiversity
이러한 오랑우탄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팜유가 들어간 제품을 보이콧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는데요. 하지만 팜유는 이미 우리 생활 속에 깊이 파고들어 피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은 팜유를 보이콧하거나 팜유 생산을 중단하는 것은 오히려 다른 대체 식물의 무차별한 재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팜유 생산을 하는 것이 올바른 해결책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앞으로 생산 기업과 소비자들이 오랑우탄과 숲 보호를 위해 지속적인 고민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