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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umis AI가 요약한 글
- 아시아코끼리는 서식지 감소와 밀렵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며, 세계자연보전연맹의 Red List에 위기등급(EN)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 특히 상아를 노리는 밀렵꾼들로 인해 상아가 없는 코끼리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코끼리 관광 또한 코끼리에게 심각한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 코끼리는 힌두교에서 신성한 동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으며, 이제는 코끼리에게 행운을 돌려줄 차례입니다.
동남아시아를 여행해보신 분들이라면 코끼리 관광은 익숙하실 텐데요. 관광지에서도, 동물원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코끼리. 그런데 코끼리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의 Red List는 아시아코끼리를 위기등급(EN)의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즉 가까운 미래에 멸종 상태에 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시아코끼리는 현재 5만 마리 정도가 서식하고 있다고 추정되며, 그 개체 수는 점점 감소하고 있습니다.
By © Sémhur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12581691
위 사진은 아시아코끼리의 서식지 변화를 나타내는 사진입니다. 과거 옅은 부분에 넓게 서식하고 있던 아시아코끼리는 현재 짙은 부분에서만 서식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코끼리의 서식지 감소는 1700년대 이후에 급격히 진행되었습니다. 무려 330만㎢가 감소했다고 하는데요. 이 지역이 식민 지배를 받기 시작하면서 개발이 이루어짐과 동시에 서식지가 감소했습니다.
WWF
서식지 감소도 문제이지만, 그보다 아시아코끼리를 더 위협하는 것은 바로 상아를 거래하는 행위입니다. 코끼리의 상아는 장신구 등으로 가공되어 판매되는 일이 많은데요. 상아는 1kg에 200만 원이 넘게 거래될 정도로 비싸게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코끼리의 상아를 노리는 밀렵꾼들이 많아졌습니다. 상아의 불법적 거래는 과거부터 문제가 되어 1989년 상아의 국제 거래가 금지되었지만 밀렵꾼들은 상아 거래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온라인으로도 코끼리의 상아를 거래하고 있다고 합니다.
코끼리의 상아는 길이가 다양한데, 밀렵꾼들은 그중 튼튼하고 긴 상아를 노리고 사냥해왔기 때문에 튼튼한 상아를 가진 코끼리가 많이 죽었고, 그 결과 상아가 없이 태어나는 코끼리가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상아 없이 태어나는 코끼리가 4% 정도였지만, 현재 그 수치가 30%까지 늘었다고 하네요. 또 상아를 갖고 태어난 코끼리들도 튼튼하고 긴 상아가 아닌 짧은 상아를 가지고 태어나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이는 인간의 밀렵이 얼마나 큰 규모로 이루어졌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연구 결과인데요. 코끼리의 상아뿐만이 아니라 가죽이나 꼬리털 등도 거래되고 있어 코끼리의 천적을 인간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입니다.
WFFT
코끼리의 등에 타고 관광지를 도는 코끼리 투어는 이제 태국 관광 필수코스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코끼리를 이용한 관광업은 잘만 운영된다면 코끼리의 멸종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하지만, 잘못하면 코끼리를 위험에 빠뜨리기 쉽습니다. 작년 태국에서 25년 간 관광객을 태우고 돌아다닌 코끼리의 충격적인 사진이 공개되었습니다. 척추가 내려앉은 코끼리의 모습도 충격적이었지만, 코끼리의 주인이 이제 더이상 관광객을 태우고 다닐 수 없게 되자 코끼리를 버렸다는 사실은 더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해당 코끼리는 태국야생동물친구재단에 의해 보호받고 있다고 합니다.
코끼리는 대표적인 거대 동물이죠. 사람보다 몸집이 훨씬 크기 때문에 사람을 등에 지고 다니는 것이 코끼리에게 별 무리가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위에서 무게가 가해지면 아무리 큰 코끼리라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PIXNIO
코끼리는 힌두교에서 아주 신성한 동물로 여겨집니다. 힌두교의 신 중 ‘가네샤’는 코끼리 머리를 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기도 한데요. 코끼리에게 화려한 천을 입히고 행렬을 하기도 합니다.
코끼리는 어쩌면 인간과 아주 친숙한 동물일지도 모릅니다. 행운을 상징하기도 하는 코끼리에게 인간은 행운을 받기만 하고 돌려주지 않는 것은 아닐까요? 이제 인간의 유흥과 경제적 이익만을 위해 희생 당해 온 코끼리에게 행운을 돌려 줄 차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