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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umis AI가 요약한 글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탄소 배출량 감소 효과가 나타났지만, 재택근무 자체보다는 출퇴근 방식과 에너지 사용량에 따라 탄소 배출량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미국 코넬대학교와 마이크로소프트 연구팀은 100% 재택근무 시 탄소 배출량이 54%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으며, 이는 출퇴근 시 차량 이용 감소로 인한 효과라고 분석했다.
- 하지만 주 1회 재택근무는 탄소 배출량 감소 효과가 미미했는데, 연구팀은 가정에서의 에너지 사용 증가가 감소분을 상쇄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근무 방식보다는 생활 방식 전반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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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후 전 인류를 힘들게 했던 코로나 바이러스. 2023년 엔데믹이 선언되었지만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완전히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해졌습니다. 이제 우리는 비대면 생활 방식에 익숙해져 배달을 받을 때도 배달원과 만날 필요가 없고, 가게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에도 점원과 말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이런 비대면 생활 방식은 직장인들의 근무 형태에도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코로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시작했던 재택 근무를 엔데믹 이후에도 유지하고 있는 곳이 많았습니다. 한 통계에 따르면 20% 정도의 기업이 일상 회복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코로나 유행 시기처럼 100% 재택 근무를 할 수는 없지만 출퇴근과 재택 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업무 방식도 많이 채택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하이브리드 방식이 업무효율성을 더 높인다고 보는 기업들도 많죠. 업무효율성이 높아지는 이유는 아마 출퇴근에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재택 근무가 우리 몸의 에너지만 절약하지 않는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재택 근무를 하면 탄소 배출량을 절반가량 줄일 수 있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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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미국 코넬대학교와 마이크로소프트는 100% 재택 근무를 할 경우 탄소 배출량을 54%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재택 근무를 하면 출퇴근이 필요 없어지기 때문에 차량 이용이 급감하는 효과가 있어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요. 요즘은 전기차가 많이 상용화되었지만 여전히 내연기관 차의 비율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차량 이용이 탄소 배출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 2~4회 재택 근무를 할 경우에는 탄소배출량을 29%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주 1회만 재택 근무를 하는 경우에는 단 2%밖에 효과가 없다는 것인데요. 연구진은 그 이유를 재택 근무를 하면서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가 재택 근무 하루치의 감소분을 상쇄시키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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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우리는 재택 근무를 하는 것만으로는 탄소 배출량을 급격히 줄일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정말로 주목해야 할 것은 ‘재택 근무 그 자체’가 아니라 재택 근무를 했을 때 탄소 배출이 줄어드는 ‘이유’입니다.
즉 출퇴근 자체가 아닌 출퇴근 방식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죠. 출퇴근을 한다고 하더라도 자가용이 아니라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을 한다면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죠. 반대로 재택 근무를 하더라도 근무를 끝낸 후 차량을 이용해 업무 외 외출을 하게 되면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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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근무 시 탄소 배출량이 줄어드는 또 다른 이유는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것 또한 결과에만 주목해선 안 됩니다. 집에서 근무하더라도 전기, 가스 등 에너지 사용을 많이 한다면 탄소 배출 효과가 미미합니다. 반대로 사무실에서 근무하더라도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제품을 사용한다면 탄소 배출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결국 이 연구 결과에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점은, 근무 방식보다 생활 방식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대중교통 이용을 습관화하고 평소 에너지 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어떤 근무 방식을 택하든 환경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