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요즘, 3D 프린터를 이용한 식물성 고기가 화제입니다.

오스트리아의 식품 기업 Revo Foods는 3D 프린터로 만든 식물성 연어를 출시했습니다. 콩을 베이스로 만든 이 식물성 연어는 단백질과 오메가3를 함유하고 있고, 설탕이나 글루텐을 함유하고 있지 않아 글루텐에 예민한 사람들이나 당뇨 환자들도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습니다.

3D 프린터를 활용한 대체육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일본 식품 기업 닛신에서는 식물성 장어를 사용한 장어덮밥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닛신의 식물성 장어 덮밥을 먹어본 사람들은 장어구이 특유의 맛을 잘 재현해내었다고 평가해, ‘식물성 대체육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극복해냈습니다.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에 육식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또한 주목 받고 있습니다. 가축을 키우고 육류를 가공, 운반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양의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육류 소비 또한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육식은 기후 위기를 가속화하는 주범으로 여겨지고 있기도 합니다.

육식은 생물 다양성 문제도 초래합니다. 육류 섭취를 위해 동물을 사냥하는 과정에서 멸종위기종이 된 동물들이 많은데요. 앞서 소개한 식물성 장어 덮밥 역시 이러한 이유에서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닛신 푸드는 식물성 장어덮밥의 연구 목적으로, 일본 장어가 멸종위기종에 지정되었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3D 푸드 프린팅은 환경 보호뿐만 아니라 음식을 섭취하는 데 제한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연구진들은 식용 잉크를 사용해 3D 프린터로 만든 치즈 케이크를 공개했습니다. 연구진들은 원래 치즈 케이크보다 부드러운 식감의 3D 프린터 치즈 케이크가 삼킴장애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기존의 음식과 맛은 비슷하지만 성분이 다른 3D 푸드는 건강 상의 이유로 음식 섭취에 다양한 제한이 있는 환자들에게 각광 받는 식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체육은 환경을 위해 일부러 고기를 섭취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에게도 좋지만, 건강 상의 이유로 고기를 섭취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3D 푸드 프린팅 산업은 점점 확장되고 있습니다. 초기 일부 음식에 그치던 3D 푸드 프린팅은 현재 대체육을 만들어 내고, 3D 프린터로는 구현이 까다롭다는 해산물까지 만들어 내며 새로운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가격입니다. 아무래도 대량으로 사육하거나 잡은 동물을 이용한 식품에 비해서는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 대체육의 맛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또한 개선될 필요가 있습니다.

3D 프린터 대체육이 더 대중화된다면 육류로 인한 환경 오염을 줄이고 생물 다양성을 지키는 생태계 보존 또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체육. 3D 프린터 기술과 함께 대중화되었으면 합니다.